스님과 신도 350여 명 동참…“마애부처님 세워드려야”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향해 기도를 올리는 월정사 대중. 사진=조계종 미래본부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향해 기도를 올리는 월정사 대중. 사진=조계종 미래본부

대한민국 북동쪽에 위치한 강원도 월정사 대중의 신심은 남동쪽의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까지 거리를 초월해 닿았다.

치악산 상원사 주지 선공 스님을 비롯한 조계종 제4교구본사 월정사 대중 350여 명인 3월 28일 열암곡 마애부처님 친견 순례를 진행했다. 전국에 내린 빗줄기를 뚫고 버스로 4시간 30분을 달려온 월정사 대중은 30분간 산길을 올라 마애부처님을 마주했다.

대중은 준비해온 과일과 떡을 부처님 전에 공양하고, 월정사 포교국장 상엄 스님과 열암곡 도감 여진 스님의 인례에 따라 반야심경을 봉독했다. 월정사 신도들은 “비가 오는 날씨여도, 5시간 가까이 걸려도 마애부처님을 꼭 친견하고 싶어서 왔다”며 “부처님을 하루빨리 세워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드렸다”고 소감을 전했다.

월정사 대중은 열암곡 입구 안내센터에 마련된 기도접수처에서 백일기도와 일년기도 등 ‘천년을세우다’ 각종 기도에 참가신청을 마쳤다. 특히 천일기도는 지난해 4월 28일 입재해 1년을 앞둔 상황에서 순례가 계속되고 있다. 오는 4월 6일 오후 2시에는 매월 첫째 주에 열리는 다라니기도가 제23교구 관음사 주지 허운 스님을 법사로 봉행된다.

천년을세우다 기도에 동참하는 월정사 신도.  사진=조계종 미래본부
천년을세우다 기도에 동참하는 월정사 신도.  사진=조계종 미래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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