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76일, 서울국제불교박람회서

한용운(1879~1944) 『불교대전』 (범어사, 1914). 민족사 제공.
한용운(1879~1944) 『불교대전』 (범어사, 1914). 민족사 제공.

도서출판 민족사(대표 윤창화)가 4월 4~7일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 참가, 근대 개화기 불서 원본 9종을 공개한다. ‘불서, 100년 전으로 가다’를 테마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총 9종의 개화기 불서 초판본이 공개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근대 출판’이라고 하면 과거 목판에서 수작업으로 한 장 한 장 찍어 내던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출판방식인 연활자를 이용해 다량 출판하던 시점을 기준으로 한다.

이번에 선정된 9권은 1910년대~1945년대까지 근대 개화기 불서로 불교출판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들이다. △만해 한용운(1879~1944)의 조선불교유신론(불교서관, 1913), △불교대전 (범어사, 1914) △백용성(1864~1940)의 귀원정종(중앙포교당, 1913) △각해일륜(대각교당, 1930) △우리나라 최초의 불교성전인 허영호(1900~1958)의 불교성전(해동역경원, 1936) △조선사찰 31본산 사진첩(1929년) △신소천(1897~1978)의 금강반야바라밀경 강의(사바도원, 1936) △안진호(1880~1965)의 신편 팔상록(만상회, 1942) △김적음(1900~1961)의 극락 가는 길(선학원, 1936) 등이다. 모두 민족사에서 소장하고 있는 책들로, 전시에서는 간단한 해설도 포함됐다.

윤창화 대표는 “책은 글을 쓰는 저자와 출판사, 그리고 독자 세 사람이 만들어가는 지적 예술로 저자는 책 속에 자신이 탐구한 세계와 혼을 담고, 출판사는 정성 들여 그 혼집을 짓고, 독자는 그 혼집 속에서 새로운 찾게 된다”면서 “기대와 설렘 속에 탄생한 책을 통해 저자는 자신의 책이, 출판사는 자신의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 지적유산으로서 영원히 독자의 가슴에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은호 기자 imeunho@hyunbul.com

김적음(1900~1961) 『극락 가는 길』 (선학원, 1936). 민족사 제공.
김적음(1900~1961) 『극락 가는 길』 (선학원, 1936). 민족사 제공.
허영호(1900~1958) 『불교성전』 (해동역경원, 1936). 민족사 제공.
허영호(1900~1958) 『불교성전』 (해동역경원, 1936). 민족사 제공.
안진호(1880~1965) 『신편 팔상록』 (만상회, 1942). 민족사 제공.
안진호(1880~1965) 『신편 팔상록』 (만상회, 1942). 민족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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