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영축총림 통도사 뉴욕 원각사(주지 지광 스님)가 3월 17일 대웅보전에서 석가모니불, 약사여래불, 아미타불, 신중단, 영단 감로 탱화 점안법회와 태허당 법안 대종사 18주기 추모다례재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에는 회주 정우 스님을 비롯해 사부대중 300여 명이 참석했다.

탱화 점안식은 원각사 회주 정우 스님을 증명법사로, 전승원 원장 정오 스님과 정각 스님이 맡아 불교전통방식으로 진행됐다.

2022년 2월 시작된 탱화 조성은 인간문화재 108호 석정 스님 문하에서 수학한 통도사 전 박물관장 금어 송천 스님이 맡아 완성됐다. 특히 영단 감로탱화 속 인로왕보살이 중생을 태우고 극락세계로 향하는 ‘반야용선’에는 노랑머리를 가진 외국인도 승선해 외국인들도 탱화를 쉽게 이해하고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회주 정우 스님은 “2004년 원각사에서 법안 스님을 만나 인연이 맺어진 지 20년이 됐고, 올해 원각사 개원 50년을 맞았다“며 ”뜻깊은 해를 맞아 준비한 탱화점안식과 법안 스님의 추모다례재에 동참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점안법회 후 미주불교 포교 기틀을 마련한 태허당 법안 대종사 18주기 추모 다례재도 봉행됐다. 원각사 대중과 불자들은 한평생 수행과 미국불교포교에 매진한 법안 대종사(1932~2007)의 유훈을 되새기며 전법과 불교중흥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주지 지광 스님은 “세월을 소홀히 할 수 없는 마음으로 달려 온 원각사 도량에 시간이 지날수록 더 그리워지고 아쉬워지는 법안 대종사의 유지를 받들어 원각사 대작불사가 미주 뉴욕에 한국 불교문화를 알릴 수 있는 구심 도량 역할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통도사 뉴욕 포교당 원각사는 1974년 숭산당 행원 대종사가 뉴욕 맨해튼에서 창건 후 1987년 태허당 법안 대종사가 뉴욕주 샐리즈베리 밀즈에 약 30만평의 부지를 확보하면서 미주 불교 포교 중흥의 도량이 됐다. 원각사는 창건 50주년을 맞아 올해 10월 13일 창건 50주년 기념 법회를 봉행할 예정이다.